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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지난해 영업이익 9716억원…12년만에 배당 재개

수주액 총 14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

서울 강동구 삼성E&A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E&A




삼성E&A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2% 감소한 971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9666억 원으로 6.2%, 순이익은 6387억 원으로 8.2%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간 목표인 8000억 원을 21.5% 초과 달성했다. 삼성E&A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23년(9931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모듈화, 자동화 등 차별화된 수행 체계 적용과 수익성 중심의 원가 관리로 주요 화공 프로젝트의 이익이 개선됐으며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 수익 구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785억 원으로 8.8%, 순이익은 1110억 원으로 1.2% 줄었다. 수주는 4분기 약 2조900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총 14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주액을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21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기준 2년 2개월 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주요 수주로는 사우디 가스 플랜트,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 카타르 석유화학 플랜트 등이 꼽힌다. 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 플랜트는 친환경 대체 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의미가 있다.

삼성E&A는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1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기로 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지배지분 순이익의 15∼20% 수준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한다. 우선 2024년도 결산 배당을 통해 보통주 1주당 66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294억 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3.9%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수행체계,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가고 에너지 전환 분야 신사업 추진도 가속화해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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