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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금리인하' 효과… 12월 주담대 5개월 만에 하락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가계대출금리, 전월比 0.07%P 내린 4.72%

주담대 금리는 4.25%…"은행 지표금리 하락 영향"

서울 시내 ATM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하락에도 꿈쩍 않던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떨어졌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분위기가 확산하는 만큼 향후 금리 추이도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2%로 전월(4.79%)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4.08%)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에서 4.25%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7월(3.5%) 이후 8월(3.51%), 9월(3.74%), 10월(4.05%), 11월(4.3%)까지 지속 상승한 바 있다. 주담대 종류별로는 고정형 금리(4.23%)가 0.08%포인트 떨어졌지만, 변동형(4.32%) 금리가 0.07%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4.62%)도 0.14%포인트 떨어져 한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기업(4.6%)과 중소기업(4.65%) 금리 하락 폭은 각각 0.14%포인트, 0.12%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76%에서 4.64%로 0.12%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첫 하락전환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한 것은 고정형 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21%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또 금융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 영향 등으로 상승했던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희석된 영향도 작용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 지표물 금리가 떨어진데다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향후 대출금리에 추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잇따른 기준금리를 잇따라 0.25%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김 팀장은 “은행들이 올해 가산금리 인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금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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