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투심 악화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이 목표 기업가치를 기존 대비 약 1조 원 낮춰 코스피 상장을 재추진한다.
서울보증은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를 통해 1815억~2220억 원(698만 2160주)을 전액 구주 매출 형식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밴드)는 2만 6000원~3만 1800원, 밴드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1조 8154억 원이다. 서울보증은 2023년 10월 밴드 하단 기준 2조 7580억 원의 기업가치로 IPO를 진행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을 철회했다.
서울보증은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 조정을 통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의 공기업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던 글로벌 보증보험사들을 피어 그룹에서 제외하면서 적용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95배에서 0.61배로 낮췄다. 공모가 할인율은 20.79~39.60%에서 29.36~42.24%로 확대됐다.
서울보증은 다음 달 20일부터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월 4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5~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