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닉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공문을 보내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성과급 문제도 협상의 안건에 포함 시켰다. 올해 임단협을 두고 노사가 더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사측에 입금협상 공문을 보냈다.
- 주목할 것은 노조는 임금협상의 대상이 아닌 초과이익분배금(PS)도 안건에 포함 시켰다는 점이다. 올해 임금협상을 통해 기본급은 물론 갈등의 시발점이 됐던 PS까지 일괄 타결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 노조 관계자는 “타사 일부는 기본급과 PS를 묶어서 협상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 역시 회사가 의견을 무시한 만큼 협상을 통해 PS까지 일괄 타결하도록 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합당한 파업권을 따내겠다”고 덧붙였다.
- PS 규모를 놓고 노사 양측은 맞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2일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하는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노조 측은 PS총량을 계산하면서 이미 지급한 생산성격려금(PI)을 포함 시킨 것을 두고도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지급한 PI 300%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호황기를 기록했던 2018년보다 성과급 수준이 높다는 입장이다. 2018년 당시에는 PS 1000%와 특별 기여금 500%, PI 200%가 지급돼 총 1700%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한편 21일부터 이천·청주 생산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연대해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공투본은 성명문을 통해 “약 26시간 동안 모은 1만 841명의 PS 일방적 지급 반대 서명지를 기업문화 담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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