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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값 5조' 올 M&A 최대어, DIG에어가스 매각 속도…JP모건·골드만삭스 주관사 선정 [시그널]

예상 매각가 5조 원 거론

반도체 업황 둔화는 변수

DIG에어가스 공장 전경. 사진 제공=DIG에어가스




예상 매각가 5조 원으로 올해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DIG에어가스 매각 작업이 주관사 선정과 함께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DIG에어가스 매각 주관사로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다. 이달 12일 매각 착수 소식이 들려온 지 10여 일 만에 주관사 선정까지 끝마친 것이다.

인수 후보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스톤피크 등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해 산업가스 업계 1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 입찰에도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DIG에어가스 매각가로는 5조 원이 거론된다. 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 2500억 원에 업계 통상 거래 배수(20배)를 적용한 수치다. DIG에어가스는 2019년 맥쿼리가 MBK파트너스에 2조 5000억 원에 사들였다. 맥쿼리에 안긴 후 DIG에어가스는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9년 대비 2023년 매출은 23.7% 증가한 7312억 원을, 순이익은 3.5배 급증한 1227억 원을 기록했다.

DIG에어가스는 산소·질소·아르곤 등을 공기분리장치(ASU) 등의 설비로 정제해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이 산업용 가스 주요 공급처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범용(레거시)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물론 석유화학과 철강까지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 수요처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이 부진을 겪으며 매각가 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거래가 최종 불발됐고 최근 효성티앤씨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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