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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S·메타 이용하는 블라인드…이제는 인도 진출

미국·캐나다 등 성공적 진출해

현지 대기업 직원 이용자 확보

빅테크 진출 많은 인도 주목해

현지 맞춤형 서비스 출시 계획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지사를 둔 인도 남부 도시 벵갈루루의 모습. 인도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IT 인재가 다수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채용 솔루션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가 인도 시장을 정조준한다.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해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글로벌 기업 재직자 상당수는 이미 블라인드를 이용하고 있어 시장 진출이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팀블라인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빅테크 임직원 다수는 블라인드 이용자다.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팀블라인드는 올해 1분기 내 인도 서비스를 출시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도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IT 인재가 포진해 있다. 미국 소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 다수는 이를 주목해 현지에서 지사를 운영한다. MS가 대표적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MS는 수도 뉴델리와 IT 산업 중심 도시 벵갈루루를 포함한 인도 10개 도시에서 2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영업·마케팅 뿐만이 아니라 제품 연구개발(R&D) 업무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라인드의 최우선 공략 대상은 이들 다국적 기업 인도 법인의 재직자가 될 예정이다. 블라인드는 이미 미국, 캐나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MS·메타·우버·페이팔 등 현지 기업 직원 다수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팀블라인드 자체 추산에 따르면 메타 인도 법인 재직자 90%가 이미 블라인드 미국 서비스 가입자다. 우버·페이팔·캐피탈원 인도 법인 재직자 사이에서도 사용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MS 인도 법인은 재직자 7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약 14억 명을 가진 인도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IT 교육·산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세계 IT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 다수는 인도 출신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등이 대표적이다. 나델라 CEO는 인도 마니팔공대 전기공학 학사 출신이다. 피차이 CEO는 인도 최고 명문 공대로 꼽히는 인고공과대(IIT) 출신이다. 인도 현지에는 우수 공대에서 공부한 인재가 다수 있지만 임금이 선진국보다 낮아 빅테크가 다수 몰린다.

팀블라인드는 인도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현지에 특화한 마케팅, 콘텐츠를 선보인다. 블라인드 플랫폼 내 콘텐츠를 인도 사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구성하는 것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빅테크 재직자를 시작으로 현지 대기업 직원에게 서비스를 전파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인도에는 타타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다수의 현지 대기업이 있다. 인도 시장 공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영국, 독일, 싱가포르 대상 서비스 출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역 역시 글로벌 기업이 많아 블라인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이미 직원 다수가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미국 빅테크 본사에서 해외 법인으로 인지도가 전파됐다”며 “인도 진출은 글로벌 기업 지사가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글로벌 기업이 모여 있는 미국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며 “미국 소재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서비스가 전파되면서 글로벌 확장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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