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7분기 연속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3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23년 1분기 33%의 점유율을 보이다가 23년 4분기 29%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1분기 32%로 회복한 뒤 동일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애플로 24%의 점유율을 보였다. 애플은 2023년 4분기 점유율이 30%까지 높아졌지만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24%를 유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샤오미·리얼미·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 3사의 합산 점유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작년 3분기 합산 점유율은 28%로 집계됐으며 샤오미 19%, 리얼미 5%, 아너 4%다.
업계는 올해도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프리미엄 갤럭시 군단을 앞세운 ‘쌍끌이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진정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표방하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A시리즈로 유럽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수년 간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5·폴드5의 판매량은 유렵 판매량 연 기준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앞질렀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공세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견제가 심한 미국 시장 대신 유럽이나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힘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해 3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오포·리얼미 3사의 점유율은 2분기 보다 모두 오를 정도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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