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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에 저가 매수 붙어… 나스닥 2%↑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전날 ‘딥시크 쇼크’로 급락했던 기술주가 상승하며 2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3%대 급락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2%대 상승했고, 17%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9%에 가까운 급반등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03% 오른 1만9733.5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2% 뛴 6067.71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오른 4만4850.35에 마감했다.

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저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가져온 충격을 만회한 구도다. 전날 기술주가 대거 폭락한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따라 붙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날 기술주는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딥시크 출현에 따른 AI 개발비 하락과 AI 가속기 구매 저하 우려에 전날 16.97%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8.82% 오른 128.86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또한 3조1558억 달러를 기록하며 3조 달러대를 회복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전날 5890억 달러가 증발한 바 있다. 뉴욕증시 역사상 단일 기업 최대 시총 감소 기록이다.

전날에도 강세를 보였던 애플은 3.6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2.87%), 아마존(1.16%), 구글 알파벳(1.70%), 메타(2.19%) 등 대형 기술주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가속기 제조 업체로 주목 받는 브로드컴도 2.57%, TSMC는 5.25% 오르며 전날 낙폭을 메웠다. 다만 마이크론과 AMD는 각각 3.14%, 0.73% 하락했다.



테크계는 저비용에도 고성능을 구현한 딥시크에 큰 충격을 받았으나, 월가는 AI 산업 전망 ‘대세’에 장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듯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66달러에서 152달러로 낮추면서도 “딥시크의 AI 혁신은 추가적인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이어지거나 비용 지출 열기를 낮출 수 있지만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바클레이스의 레이모 렌쇼는 "적은 비용으로 생성형 AI 채택이 더 쉬워진다면 AI가 더 빠르고 넓게 확산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구매가 줄어들지언정 AI 서비스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시장은 금리 향방과 주요 테크기업인 M7 실적 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를 연다. 금리는 하루 뒤인 29일 발표된다. 시장은 1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만큼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해 연준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메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30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여파에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82% 오른 배럴당 7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0.53% 올라 77.4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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