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항공기가 절반 가까이 타버리는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 재발 방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국민들께 송구한 심정”이라며 “피해자 지원과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사고 직후 사고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신속한 피해 규모 파악 및 구조를 지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국토부 역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7명을 현장에 급파해 이날 오전 5시 55분께부터 현장 조사를 개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기 기체는 반소됐지만 양측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았다. 승객과 승무원 176명은 전원 탈출해 생존했다.
탈출한 승객 중 110명은 자택으로 귀가하고 65명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한 명의 승객은 탈출 도중 발생한 경미한 부상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삼성화재에 기체 및 승객보험에 가입했다. 보험에는 승객 상해 및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사고 수습과 탑승객 피해 지원을 위해 에어부산에 종합지원센터(051-410-0330, 월금 오전9시~오후6시 운영)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부산지방항공청에 탑승객 피해 지원 및 민원 접수를 위한 창구(051-974-2268)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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