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DS)의 매출이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 7883억원과 6조 49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0%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치인 7조 원 후반대를 밑돌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2분기 메모리 반등을 타고 6조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3분기에 이어 4분기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DS부문은 지난해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 침체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가 부진한 데다, 인공지능(AI) 메모리로 각광받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DS부문의 또다른 사업 영역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주력인 DX부문은 지난해 4분기 40조5000억 원 매출, 2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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