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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년 만에 흑자 전환한다

전기요금 인상에 적자 탈출

배당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

한국전력 외경. 사진=한전.




한국전력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200조 원을 넘는 부채와 연간 4조 원대의 이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배당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

2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 9105억 원으로 추정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8조 856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그동안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서 원가 이하의 전기를 공급하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43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일곱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평균 50% 상승)으로 적자 구조에서 벗어났다. 특히 한전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올리면서 전력 공급 가격을 현실화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4분기부터 환율이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데다 변동성이 큰 원자재 가격도 변수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고환율 여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장선에서 한전의 배당 재개 가능 여부도 미지수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한전의 별도 순손실은 8300억 원 수준이다. 4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배당을 단행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의 막대한 부채도 걸림돌이다. 2023년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 8900억 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 4조 45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2027년부터 한전의 회사채 발행 한도가 기존 자본금 및 적립금의 5배에서 2배로 줄어드는 점도 부담이다. 향후 대규모 자금 조달과 부채 상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2024년 4분기 별도 기준으로 순이익을 냈더라도 2024 회계연도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빠르면 2025 회계연도부터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은 2020 회계연도를 마지막으로 배당을 중단한 상태다. 당시 한전은 주당 1216원씩 총 7806억 원을 배당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올해 배당은 확정된 게 없다"며 “결산 후 정부화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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