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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납입금 100원…'온라인 장례 플랫폼' 잇단 등판

장례식장 비교·후불제 서비스 등

저렴한 가격 앞세워 집중 마케팅

업계선 "3세대 장례 전환 과도기"


교원라이프, 보람상조 등이 주도하고 있는 상조 시장에 온라인 장례 플랫폼이 잇따라 서비스를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통적인 상조사의 선불제 상조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장례 플랫폼 장서는 원스톱 장례 준비 솔루션을 표방하며 지난달 공식 론칭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용자가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상조부터 수목장·납골당 등 장지 계약까지 모든 장례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정운 장서 대표는 “장서를 통해 장례 시장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불필요한 비용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 뿐 아니라 인터넷 상에는 열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 만큼 많은 온라인 장례 플랫폼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들은 주로 월 납입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최소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장례 지도사 연계 및 장례용품 대여 및 판매, 도우미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장례 플랫폼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데는 첫장컴퍼니, 고이, E별 등의 성공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교원의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2022년 우승을 차지한 첫장컴퍼니는 2023년 10월 온라인 장례 플랫폼 첫장을 내놓았다. 이 앱은 전국 1000여개 장례식장과 수도권 100여곳 장지의 이용 가격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교원으로부터 분사한 첫장컴퍼니의 첫장은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건 수가 3만 건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례 플랫폼 고이를 운영 중인 고이장례연구소는 2023년 후불제 상조 비교 서비스를 론칭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장례비용 200만 원 절약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최근에는 납입금이 100원인 상조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장례에 필요한 차량, 인력, 용품 이용이 모두 포함된 상품 서비스 가격을 259만 원으로 정하고 매달 100원씩 내고 남은 잔액은 장례 후 지급하는 방식이다. 고이는 또 유산 상속, 사망 신고 등 장례 이후의 행정 절차와 법률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다른 온라인 장례 플랫폼 E별의 경우 50명, 100~250명 등 조문객 규모별로 구성된 맞춤형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례 플랫폼이 당장 오프라인 기반 상조업체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입자 1000만 명, 선수금 10조 원의 기반을 흔들 만큼의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현재 연간 11조 원 정도되는 상조·장례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온오프라인 업체가 상호 보완,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장원봉 첫장컴퍼니 대표는 "우리나라 장례 문화는 가족·친척·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1세대 장례에서 상조회사 등 전문기업을 이용하는 2세대를 거쳐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3세대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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