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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부터 SK·GS 3·4세까지…국내 기업인들과 '전방위 소통'

[한미일 AI 동맹]

◆ 韓 찾은 올트먼, 광폭 행보

코오롱 등 오너일가 경영진 간담

"로봇사업 협력이 한국 온 이유"

크래프톤과 '게임 특화 AI' 논의

마크 첸 CRO, 서울대 찾아 강연

이준표 SBVA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BVA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SK·GS 등 국내 주요 그룹 3·4세들까지 만나 중장기적인 한국 내 우군 확보에 나섰다. 올트먼 CEO는 세 번째 방한에서 이전보다 폭넓게 국내 산업계 전반을 훑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번 방한을 통해 ‘로봇 사업’의 협력 기업을 찾으려 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SK·GS·HS효성(487570)·코오롱(002020) 등 국내 주요 그룹의 3·4세 10여 명을 만났다. 오너 일가는 아니지만 LG전자(066570)에서도 임원이 참석했다.

오너 일가 중 주요 참석자는 최성환 SK네트웍스(001740) 사장, 조현상 HS효성 대표, 허윤홍 GS건설(006360)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다. LG그룹에서는 유우진 LG전자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상무)이 참석했다.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모회사인 디에지오브의 대표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막냇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오픈AI의 미래 전략과 AI 업계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올트먼 CEO의 비전에 귀를 기울였다. 조 대표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기존 데이터센터의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올트먼 CEO는 “규모의 차이가 가장 큰 부분이다. 두 자릿수 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유일하다”고 답했다. 올트먼 CEO는 ‘미래 AI 개발 로드맵’을 묻는 허 대표의 질문에는 “우리는 범용인공지능(AGI·인간처럼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AI)에 집중하고 있어서 ‘빅 아이디어’는 필요하지 않고 이제는 엔지니어링이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이번 만남을 통해 투자 업계의 관점에서 국내 생태계를 살폈다. 삼성·SK그룹 등 핵심 파트너의 오너뿐 아니라 주요 그룹의 젊은 오너 일가 경영진과 벤처 업계의 주요 투자자까지 접촉 범위를 넓힘으로써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트먼 CEO는 오찬에 앞서 AI 관련 국내 주요 기업의 대표와 핵심 임원들을 잇달아 만났다. 개발자 콘퍼런스 ‘빌더랩’에 참석한 올트먼 CEO는 “로봇공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로봇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하는 등 로봇 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를 비롯해 게임(크래프톤(259960))부터 수면 기술 기업(에이슬립)까지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업계 전반을 폭넓게 만났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트먼 CEO와 만나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CPC(Co-Playable Character·협동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의 이동재 최고기술책임자(CPO)는 “올트먼 CEO가 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하게 협업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촘촘한 일정을 감안해 각 기업과 3분 안팎의 만남 시간을 할애하면서 최대한 많은 기업인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빌더랩에는 에이슬립·클라이원트·디케이메디인포·마리나체인·넥스트페이먼츠·나인와트·런코리안인코리안·튜링·와들·위레이저 등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올트먼 CEO와 동행한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이날 오전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서울대 AI연구원 주최로 열린 ‘Q&A 위드 오픈AI’ 세션에 참석했다. 재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첸 CRO는 “컴퓨터공학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을 것”이라며 “AI 분야에서 박사 수준의 인재가 부족한 만큼 깊이 있는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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