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5개월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2월(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79.5%), 배추(66.8%), 귤(27.8%) 등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월 대비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7% 상승했다.
이와 함께 1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하며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1.0% 상승하며 국민 체감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3.5% 상승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0.7% 상승에 그쳤다. 신선식품 중 신선과실(배, 사과 등)의 가격은 2.6%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서비스 물가도 2.3%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식비(2.9%), 보험서비스료(14.7%), 공동주택관리비(4.0%) 등이 주요 상승 품목으로 꼽혔다. 특히 해외 단체 여행비(5.7%)와 콘도 이용료(18.0%)가 급등하면서 여행 관련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2.7%), 경기·강원·인천(2.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제주(1.8%)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변동과 농산물 공급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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