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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뇌 속에 '이것' 한 숟가락씩 들어있다"…치매의 원인일 수도?

美 대학 연구진 연구 결과 학술지 게재

"뇌 99.5% 제외 나머지는 플라스틱"

사진 = 이미지투데이




뇌 속의 미세 플라스틱 모습.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캡처·연합뉴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축적되는 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치매와 같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세플라스틱은 비닐봉지, 물병처럼 일상에서 흔히 소비하는 플라스틱 도구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입자로 음식, 물,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간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메디신에 수십 구의 시신을 해부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오염도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진의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초 시신들의 신장과 간에서는 2016년 시신들보다 7∼30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측정됐다. 두뇌에서 측정된 미세플라스틱 양 역시 2016년보다 2024년에 50% 많았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매슈 캠펜 교수는 "평균 45∼50세 정도인 보통 사람들의 뇌 조직에서 우리가 관측한 농도는 1g당 4800μg(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며 무게로 따질 때 0.48%"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뇌의 99.5%를 제외한 나머지는 플라스틱인 셈"이라며 머리에 플라스틱 숟가락이 한 개씩 온전히 들어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연구진은 사망 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두뇌에서는 파편 같은 플라스틱 조각이 건강한 이들보다 3∼5배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러한 플라스틱 조각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준보다 작고 동맥과 정맥의 벽, 두뇌 면역세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캠펜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치매 때문에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해석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추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치매와 같은 특정 질병을 일으킨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없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피비 스테이플턴 미국 럿거스대 교수도 "플라스틱 입자들이 흐르면서 뇌를 들락거리는지, 신경조직에 축적되는지, 질병을 촉진하는지 불확실하다"며 "입자들이 세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독성학적 결과가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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