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사진)가 유럽에서 처방 1위에 올라섰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처방 기준 점유율 29%를 기록해 오리지널 약을 포함해 경쟁 제품을 제치고 베바시주맙 성분 시장 처방 1위에 올랐다. 2022년 10월 유럽 시장 출시 후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비약적인 성과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 주요 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 조달 계약 낙찰이 결정적이었다. 이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2027년까지 베그젤마를 공급한다. 셀트리온 유럽 법인의 적극적인 직접판매(직판) 전략도 한 몫했다. 국가별로 설립된 해외 법인에서 입찰 기관과 의사 등 주요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 판매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를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와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제품 4종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지역을 확대 중인 스테키마를 비롯해 신규 출시를 앞둔 제품들까지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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