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유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을 확보할 만한 규모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관련주가 급락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현재 대왕고래 프로젝트 대표주인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 대비 4350원(12.27%) 내린 3만 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ANKOR유전(152550)(-15.41%), 한국석유(004090)(-12.86%), 동양철관(008970)(-10.79%), 흥구석유(024060)(-8.92%) 등이 하락세다. 이들 종목은 전날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탐사 시추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왕고래 유망 구조 시추 결과 경제성이 확보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5월께 시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결과를 빨리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으나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었다"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판단됨에 따라 시추공은 원상 복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근원암, 저류암 등으로 구성되는 전반적인 지질구조(석유 시스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외자 유치를 통해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개발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추에서 얻은 시료를 정밀 분석해 보다 가능성이 높은 유망구조를 특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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