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 기반인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의 올해 1분기 일평균 잔액이 242조 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해 22.68%가 늘어난 수치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총 거래금액(외화거래 포함)은 1경 565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6%가 증가했다.
레포 시장은 금융사가 자신의 채권을 담보로 초단기로 돈을 빌리는 곳이다. 레포 차입 대금은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 부문에서 결제금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돈을 돌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자산운용사가 레포 매도잔액 기준 거래규모가 109조 7800억 원으로 전체의 45.21%를 차지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국내 증권사 84조 8600억 원, 비거주자 21조 3000억 원 순이었다.
업종 간 레포 거래금액은 자산운용사 간 거래가 2202조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운용사와 국내은행 거래는 2039조 원, 국내증권사와 국내은행 간 거래는 989조 원이었다.
올해 1분기 레포 거래의 매매대상 증권은 국채 144조 2300억원, 금융채 71조3500억원, 특수채 26조 800억원, 통안채 6조 6700억 원, 상장지수펀드(ETF) 5조 9300억 원 등 순이었다.
국채와 통안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금융채와 ETF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통화별 일평균 잔액은 1분기 원화가 212조 1600억 원(87.38%)으로 가장 많았고 외화는 30조 6500억 원(12.62%)이었다. 미국 달러 비중이 직전 분기 대비 1.17%포인트 감소했지만, 기타 통화의 비중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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