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7일 목표주가를 1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역 및 채널 믹스 개선, 달러 강세에 따른 매출 상향 조정과 미국 시장 내 성장 모멘텀 강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4808억 원, 영업이익은 141.5% 성장한 873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스플래시 불닭’ 글로벌 캠페인 전개에 따른 일회성 광고판촉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은 중국 춘절 물량 반영이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메인스트림 채널 중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지역 및 채널 믹스 개선, 달러 강세에 따른 수혜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일회성 광고판촉비가 아니었다면, 실질적인 분기 어닝 파워는 1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삼양식품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조 2800억 원, 5008억 원으로 올렸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되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며 “미국은 코스트코 입점률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크로거·타겟·샘스클럽 등 신규 채널의 입점 물량 확대가 본격화되고 중국도 춘절 직후 비수기에서 벗어나 연말로 갈수록 계절성이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내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 분기 대비 증가 흐름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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