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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모집액의 6배 자금 들어와 [시그널]

HL D&I 한라 이어 건설채 '완판'

금리 인하기 비우량채 투자 수요↑





SK(034730)그룹의 종합 건설사 SK에코플랜트가 최대 3000억 원어치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급의 SK에코플랜트는 이날 1500억 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1년물(400억 원)에 3030억 원, 1년 6개월물(400억 원)에 2930억 원, 2년물(700억 원)에 3920억 원 등 총 98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잔존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앞서 신용등급 ‘BBB+’급의 건설사 HL D&I한라가 수요예측 완판에 성공한 데 이어 비우량 건설채가 또 한번 수요예측 흥행을 거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15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희망 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그 결과 SK에코플랜트는 △1년물 -13bp △1년 6개월물 5bp △2년물 -1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에코플랜트가 희망 가산 금리 범위(밴드) 상단을 150bp까지 열어둬 고금리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고자 했는데 오히려 시장이 평가하는 SK에코플랜트 회사채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전 거래일 SK에코플랜트의 민평금리는 2년물 기준 연 4.543%다.





SK에코플랜트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18일 발행액을 3000억 원으로 늘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2023~2024년 발행해 만기를 맞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당시 발행 금리가 연 5.3~6.12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 비용을 상당 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초 비우량 채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화학 업종의 경우 장기 업황 부진과 수익성 저하에 따른 적자에도 불구하고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A등급이 AA-등급 대비 강하게 낙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기준 시공 능력 평가액 순위 9위의 종합 건설 회사다. SK그룹의 사업 구조조정 전략에 발맞춰 지난해 말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반도체 설비 구축,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 가스 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반도체 종합 서비스 분야로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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