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271560)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436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은 3조 1043억 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어 3조 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한국 법인은 작년 매출이 1조 976억 원으로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85억 원으로 5.7% 늘었다. 올해는 원·화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틈새시장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에선 간식점과 벌크 시장 등 성장 채널의 판매가 확대돼 매출이 7.7% 증가한 1조 27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2439억 원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도 매출은 5145억 원으로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100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K-푸드 열풍에 부응해 미국과 중국, 호주, 유럽 등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북 진천의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18만 5000㎡(약 5만 6000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구축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카카오와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더해진 상황에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호실적으로 재무적 안정성을 견고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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