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002020)이 화학·건설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이 하락한 영향에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줄어들었다. 코오롱은 계열사별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개선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오롱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7693억 원, 영업이익 227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3년보다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77.9% 급감했다.
코오롱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화학 부문의 호조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핵심 생산 품목인 아라미드 생산시설 정기보수 등의 영향에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 아라미드는 내열성이 높고 가벼워 ‘슈퍼섬유’로 불리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5억 원으로 1년 전(1997억 원)보다 17.6% 줄었다.
건설 자회사인 코오롱글로벌(003070)은 건설 원가율 상승 등의 영향에 4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비주택 부문 신규 착공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9.8% 증가한 2조 90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은 각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아라미드 펄프 증설과 신규 고객 확보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공공부문 및 비주택 수주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인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중고차 판매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를 확장하는 전략을 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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