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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백화점, 예산 부족에 잠실점 리뉴얼 또 미룬다

당초 올해 5월로 유예된 공사

다시 최소 6개월 일정 미뤄져

롯데측 "연내 이상없이 착공"

신세계는 호실적에 추격 고삐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의 역점 사업인 잠실점 리뉴얼 공사 착공이 예산 부족 문제로 재차 연기됐다. 당초 올해 5월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완공하고 백화점 업계 첫 거래액 4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멀어지게 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5월로 예정됐던 리뉴얼 공사 일정을 최소 6개월 이상 미루기로 했다. 내부 관계자는 “잠실점 식품관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하기로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리뉴얼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공사에 따른 일부 매장 운영이 중단되면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한 차례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또 다시 예산 부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자 한 차례 더 시점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예산이 없다 보니 대금 지급을 내년으로 미루기 위해서 리뉴얼 공사 착공 일정을 늦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관할 구청인 송파구에 잠실점 리뉴얼에 필요한 인허가 접수조차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리뉴얼을 할 때 건물 구조체를 수선하거나 방화 구획을 변경하는 등 건축법상 허가나 신고 대상이 되면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잠실점의 경우 리뉴얼과 관련해 접수된 내역이 전혀 없고, 검토하고 있는 내용 또한 없다”고 말했다.



롯데 에비뉴엘 잠실 및 롯데월드몰.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앞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기록하며 본관 전면 리뉴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988년 오픈 이후 37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저층 식품관 재단장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2027년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백화점 업계 첫 거래액 4조 원 점포로 탄생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인천점에 ‘레피세리’, 타임빌라스 수원에 ‘다이닝 에비뉴’를 도입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잠실점도 해외 디자인 업체와 협업해 프리미엄 식품관 테마를 적용해 대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리뉴얼이 미뤄진 상황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3월 말 명동 타운을 오픈할 경우, 양 백화점의 격차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명동 본점을 타운화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끌어모을 때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투자 부재와 리뉴얼 지연으로 기존 고객 유지 및 신규 고객 유입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더 헤리티지’, ‘더 리저브’, ‘더 에스테이트’를 순차적으로 개관하며 명품관, 프리미엄 쇼핑 공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성된 대형 쇼핑타운을 완성할 예정이다.

더욱이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최근 2년 연속 거래액 3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인 롯데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거래액 증가율이 1%에도 못 미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5.7%, 지난해 3.2% 증가하면서 양 사의 거래액 격차는 2021년 2조 1381억 원에서 지난해 1조 2073억 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잠실점 리뉴얼은 저층부터 순차적으로 2025년 연내 중 이상 없이 착공 예정”이라며 “시점은 특정할 수 없지만 올해 안에 리뉴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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