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서 총 11개사가 제외됐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국내 2차전지와 화학 업종이 대거 빠졌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편출 종목은 엔켐(348370), GS(078930), 한미약품(128940), 금호석유(011780), 엘앤에프(066970), LG화학우(051915), 롯데케미칼(011170), 넷마블(251270), 포스코DX(022100), 삼성E&A,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이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 앞서 증권가는 국내 증시 부진 영향으로 편입 종목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탓에 MSCI 한국 지수 편입 종목은 기존 92개에서 81개로 줄었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로 구성된 MSCI 스몰캡 지수에는 3개사가 신규 편입됐다. 산일전기(062040), 시프트업(462870),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이번 MSCI 지수 변경은 28일에 이루어진다. 실제 지수의 변경 유효 시작일은 다음 달 3일이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MSCI는 분기에 한번 이뤄지는 정기 리뷰를 통해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MSCI 지수에 편입이 될 경우 지수 추종 자금의 매수로 인해 편입 종목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반대로 편출될 경우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 장세에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출되며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재조정(리밸런싱) 날인 오는 28일 주가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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