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엘케이켐은 이달 4일~10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장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1만 8000원~2만 1000원) 최상단인 2만 1000원에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외 210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052.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공모금액은 210억 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1318억 원이다.
2007년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박막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 리간드 및 프리커서를 개발·제조한다. 박막 증착 공정에서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원하는 물질을 분자·원자 단위로 입혀 전기적 특성을 준다. 엘케이엠은 하프늄 프리커서(CP-Hf) 핵심 소재인 하프늄 테트라클로라이드(HfCl4)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 공정 핵심 장비·소재를 국산화하려 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공급망 안정성을 투자기관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엘케이켐은 13일~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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