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089010)가 반도체 재생 웨이퍼 기업인 제이쓰리를 인수했다. 재생 웨이퍼 시장 진입은 물론 신사업인 유리기판 기술 역량까지 강화하려는 투자로 풀이된다.
켐트로닉스는 12일 자회사인 리제닉스를 통해 제이쓰리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웨이퍼는 칩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원판이다. 재생 웨이퍼는 폐기된 웨이퍼를 신제품과 대등한 품질로 가공한 제품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칩 제조사에서는 주로 연구개발(R&D)에 쓰고 있다.
제이쓰리는 6·8·12인치 등 다양한 종류의 웨이퍼를 재생할 수 있는 설비와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난도 공정이 필요한 구리막 웨이퍼를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 준비까지 마쳤다.
제이쓰리 인수는 켐트로닉스의 신사업인 유리기판 사업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 켐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 식각 사업이 주력이지만 최근 매출 다변화를 위해 반도체 산업에서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제이쓰리의 재생 웨이퍼 설비를 유리기판 제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한 화학 소재인 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제이쓰리의 공장과 폐수처리장 등이 대표적이다. 제이쓰리는 신공장 외에도 가용 부지 약 2000평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유리기판 신규 라인 증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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