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올릭스(226950)가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이하 릴리)와 총 9100억 원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후 주가가 4거래일 만에 기존 대비 159.34% 폭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릭스의 종가는 4만 5100원이다. 6일 종가 2만 550원 대비 159.34% 상승한 가격이다. 지난 7일 18% 급등으로 장을 마감한 올릭스는 이주 들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릭스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미국 제약기업 릴리와 총 91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첫 대규모 기술 수출이다.
이번 계약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임상 1상 후보 물질인 ‘OLX702A(물질명 OLX75016)’의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체결됐다. 올릭스는 계약 체결 후 릴리에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총 계약금은 선급금과 사전에 합의한 각 개발 단계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지급받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6억 3000만 달러(약 9116억 7300만 원)다.
전문가들은 올릭스의 OLX702A가 비만 치료제로 성장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지방 식이 비만 생쥐 모델에서 OLX702A를 56일간 2주 1회 투약 시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항비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ultide)’와 유사한 -26% 체중 감소 효과 및 우수한 에너지 대사 증가를 확인했다”며 “임상 1상 종료 후 임상 2상 진입 시 MASH·비만, 단독·병용에 대한 정확한 전략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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