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는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향방과 한국의 물가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돼 연준 인사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9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FOMC 의사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까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지연 예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올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을 보여줘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1.7% 올랐다. 고환율,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공개된다. 21일 S&P의 2월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2월 유로존 PMI가 발표된다.
S&P글로벌의 1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2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돌파했다. 이 같은 미국 경기 상승 추세에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로 약세를 보이다 반등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가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추가로 더 상승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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