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첨단전략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2000억 원을 출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펀드가 투자하는 첨단전략산업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첨단전기전자 등 5개 분야 62개 품목이 대상이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존(1500억 원씩 두 차례)보다 출자 금액을 확대했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펀드는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1조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은은 첨단전략산업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저탄소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의무도 신설해 한국 기업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인증을 신규로 취득하면 수익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해 ESG 경영 확산을 유도한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투자 유도를 통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유망성장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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