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종합 플랫폼 ‘잇다’에서 반년간 115만 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잇다 이용자 중 절반은 신용평점 하위 20%인 저신용자들이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지난해 6월 출시된 잇다를 통해 작년 말까지 반년간 114만 5286명이 상품 알선, 복합지원 이용 등 혜택을 봤다고 밝혔다. 잇다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상품을 주로 안내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민간서민금융상품과 정책서민금융상품 등을 소개하고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 지원은 물론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 등 복합지원 서비스도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전체 혜택 가운데 민간·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알선·제공한 건수는 108만 2503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대출까지 이어진 것은 5만 7892건이었다. 금융상품 알선 건수와 실제 대출 건수는 각각16.0%, 7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다를 통한 대출 평균금리는 대부업(자산 100억 원 이상 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 기준)보 5.8%포인트 낮아 1인당 24만 4000원(총 141억 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게 금융 당국 설명이다. 휴면예금을 찾아준 건수는 4만 3014건으로 앱 출시 전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이외에도 채무조정·복지·고용 등 복합지원 등이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복합지원 연계 건수는 1만 9771건으로 이 기간 전체 대면 복합지원 건수(5만 15건)의 약 40%를 차지했다. 채무조정 연계가 947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용 연계(7927건), 복지 연계(2367건) 순이었다.
신용평점 하위 20%의 저신용자가 잇다 이용자의 절반(47.1%)을 차지했다. 대출 용도로는 생활자금 목적이 75.8%로 가장 많았다. 대출 신청 금액은 1000만 원 이하가 66.8%로 대다수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잇다 연계회사 및 연계상품 수를 늘려나감으로써 이용자들의 상품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비대면 복합지원의 연계사업 범위도 복지멤버십, 마음투자 지원사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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