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003230)이 불닭복음면을 앞 세워 장중 주당 90만 원을 돌파, 52주 신고가까지 갈아치웠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원(3.44%) 오른 90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장중 92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양식품의 주가가 강세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불닭볶음면의 판매량이 꼽힌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42억 원으로 그 전년보다 133% 성장했다. 연간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치다.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공격적으로 입점하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7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최근 “불닭 브랜드’의 매출을 불닭볶음면의 10배 정도로 높이겠다”며 “라면 뿐만 아니라 소스·만두·냉동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닭 브랜드는 해외에서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소비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담한 시도를 즐기고 자랑하는 국외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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