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지난해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에너빌리티 부문 수주 실적이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과 기자재 공급 및 관련 서비스, 시공 등을 포함한 연간 누계 수주 실적은 7조 131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 잔고는 15조 8879억 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 목표로는 10조 7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체코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원자력 분야가 4조 90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스·수소 분야(3조 4000억 원), 일반 건설·주단조 등 기타 사업 부문(1조 4000억 원), 신재생에너지(1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세계 원전 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올해부터 해마다 원자력 사업에 대해 4조 원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SMR)의 경우 다수의 SMR 설계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60기 이상의 수주를 기대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 1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6조 2330억 원으로 7.7%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외부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생산량 조정 등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3개년 투자 예산을 기존 7000억 원에서 1조 3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산업공정전환 등 글로벌 전력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국내외 무탄소 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다. 추가 투자 6000억 원의 재원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상장 구주 매출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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