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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고급 수산물이었는데 어쩌다” …전복값 3년 새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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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삼' 전복 가격이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1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복 산지 가격(10마리 기준)은 ㎏당 2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3만2600원) 대비 26.4% 하락한 수치다. 2022년(5만 원)과 비교하면 52%나 떨어진 셈이다.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지난달 전복 출하량은 2273t으로 전년 동기(1654t) 대비 37.4% 증가했다. 비수기인 1월 출하량이 2000t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고소득을 기대한 어민들의 가두리 양식 참여가 늘어난 결과다.



반면 경기 침체로 소비는 위축됐다. 고급 선물용이자 수산물로 인식되는 전복의 특성상 불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평소 관심도가 낮다"며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복 가격 하락과 대조적으로 회감용 우럭과 광어 가격은 상승세다. KMI에 따르면 지난달 우럭(통영산 500g 기준) 산지 가격은 ㎏당 1만5500원으로 전년 동월(8800원) 대비 76.1% 상승했다. 광어(제주산) 가격도 ㎏당 1만7000원으로 최근 5년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전남 완도군은 가격 하락 피해를 입은 전복·가리비 양식 어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FTA 피해 보전 직불금 20억 원을 지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내 전복 생산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완도군에서 전복 가격 하락은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긴급 지원으로 양식 어가의 안정적 경영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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