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문가들 “딥시크 파장, 韓에 기회…기초과학부터 과감히 투자해야”

■'딥시크 파장과 미래 전망' 전문가 포럼

韓도 딥시크 재현 가능…조건은 집중투자

"알고리즘 혁신, 수학 등 기초과학이 관건"

"딥시크 안전성 우려…韓 차별화 포인트"

홍영준(맨 왼쪽)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등 전문가들이 1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민생활과학자문단 공동 주최로 열린 ‘딥시크 파장과 미래 전망’ 전문가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AI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과총 유튜브 캡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경쟁이 한층 달아오른 가운데 한국도 선제적인 대응으로 성장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특히 딥시크 모델 같은 알고리즘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가 AI 기술 연구개발(R&D)뿐 아니라 그 이론적 토대가 되는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도 과감히 투자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홍영준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1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민생활과학자문단 공동 주최로 열린 ‘딥시크 파장과 미래 전망’ 전문가 포럼에서 “단순히 AI 연구에 큰 비용을 투자한다고 이런 것들(딥시크 모델)이 개발되는 게 아니다”며 “알고리즘 연구는 응용수학, 계산과학, 전산학 등 기초과학을 통한 이론적 토양이 만들어져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기초과학 분야의 장기적, 안목있는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으로 1조 8000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2027년까지 최대 2조 5000억 원 규모의 민관 합작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AI 분야에 대한 직접적 투자뿐 아니라 기초과학 등 관련 분야까지 AI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광본 서울경제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투자가 위축됐던 시절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과감히 투자했던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AI G3(3대 강국)이라는 수사를 되뇌는 것을 넘어 국가적으로 AI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원 확대를 바탕으로 한국 역시 딥시크처럼 저비용 모델 기반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황의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 등 다른 나라도 저비용으로 실생활에서 활용할 만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모델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재식 인이지 대표는 “딥시크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할 할 정도의 모델을 (외부 개발자도) 어느 정도 따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상세히 공개했다”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 서비스 분야에서 길이 많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중국과 달리) 한국의 AI는 안전에 많이 신경쓴다는 이미지를 주려고 한다”며 딥시크의 약점인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딥시크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딥시크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