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행에 성공한 현대차증권빌딩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인수 후보군)가 3곳으로 압축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 에비슨영·삼정KPMG·에스원 컨소시엄은 현대차증권 빌딩 숏리스트로 BNK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날 딜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가격대는 ㎡당 3000만 원에 육박, 총 건물 매각 가격은 3000억 원 후반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입찰 전 시장에서 관측하던 3000억 원 초 중 반대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들어온 원매자 8~9곳 중 입찰 가격과 딜 클로징(거래 종결) 및 자금 조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숏리스트를 추린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3월 4일에 준공된 현대차증권빌딩은 여의도중심지구(YBD)인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있다. 대지면적 3176㎡, 연면적 4만439.98㎡으로 지상 6~20층 규모다. 내부에는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등 우량 임차인들이 들어와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코람코의 ‘원 코람코(ONE KORAMCO)’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업무 간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2001년 설립된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이 부문 1위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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