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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대체로 상승…"한은 총재 발언보단 호주 금리 영향" [김혜란의 FX]

호주 추가 금리 인하 제약에

아시아·한국 채권시장 약세로

강달러에도 원·달러 상승폭 제한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증가 덕"

호주중앙은행(RBA) 전경. 연합뉴스




호주중앙은행(RBA)의 매파적인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국내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상승했다. 국내 이벤트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회 출석이 있었지만 시장의 흐름을 바꿀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18%포인트 오른 연 2.641%에 장을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금리는 연 2.878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0.021%포인트, 0.01%포인트 뛰며 장을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775%로 0.001%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회의 결과는 매파적이었는데 그 영향으로 아시아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탓에 한국 국채 금리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35%에서 4.1%로 인하했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결정이 시장이 예상하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보장할 순 없다"며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조금 완화하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호주의 추가 금리인하가 제약적일 것으로 해석돼 아시아 채권 시장 약세로 이어졌고, 이와 연동된 한국 시장도 동일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국회 기재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지만 이전의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제시한 35조 원 추경안에 대해 “올해 35조를 쓰면 내년 성장률을 위해 그 이상을 써야 한다”면서 “진통제를 많이 쓰면 지금은 좋지만 나중엔 안 좋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성장 전망치를 1.6~1.7%로 제시한 것에 대해 “다시 보고 있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 미국의 경제정책이라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위원은 “이 총재가 금리 관련 발언을 아낀 데다, 새로운 내용을 밝힌 게 아니라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기조를 반영해 상승 마감했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원화 가치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2원 상승한 1443.7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42원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07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달러가 반등한 것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서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로 원화가 어느 정도 힘을 받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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