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03283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며 순익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 배경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068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1조8953억 원) 대비 약 11.2% 증가한 수치다. 삼성생명은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 영향”이라며 “투자 손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삼성생명의 당기순익이 2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6년(약 2조500억 원) 이후 두번째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금리 하락과 영업 경쟁 심화에도 전년 대비 신계약 물량 확대 및 건강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며 3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중 건강상품의 비중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보유 CSM은 12조9000억 원이다.
전속설계사 수는 연초보다 5600명 늘며 3만7313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 채널 경쟁력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펀더멘털 개선과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중기 주주환원율 목표치는 50%다. 삼성생명은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24년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의 것에 새로움을 더하는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을 모토로 해 그동안의 성과를 뛰어넘는 더 큰 도약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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