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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필요한데… 딥시크, 中 국부펀드 투자 제안에 고심


인공지능(AI)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끈 딥시크가 중국 기관투자자와 알리바바 등 ‘큰 손’의 투자 제안을 잇따라 받고 있다. 딥시크는 그간 외부 투자 유치에 소극적이었으나 사용량 폭증으로 추가 운영비가 절실하다. 하지만 섣불리 중국 기관 자금을 받게 되면 서방의 압박이 거세지고 미국 시장 진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창업자 량원평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량원평(오른쪽) 딥시크 창업자. CCTV 캡처




19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은 “갑작스럽게 스타덤에 오른 딥시크가 외부 자금 조달 여부에 대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그간 딥시크는 량원평이 소유한 헤지펀드 산하에서 자체 자금을 바탕으로 운영돼 왔다. ‘가성비’에 치중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데다 외부 투자 유치시 수익성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딥시크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로는 사정이 달라졌다. 늘어난 사용량을 감당하는 한편 새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디인포메이션은 “최근 몇주간 알리바바그룹과 중국투자공사(CIC), 중국사회보장기금(SSF) 등이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작 딥시크는 신중한 태도다. 특히 창업자인 량원평이 외부 자금 조달에 소극적이다. 실제 지금까지 딥시크에 투자 의사를 보인 벤처캐피탈(VC)들은 모두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디인포메이션은 “딥시크가 외부 자금을 조달할 의향이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괴짜스럽고 이상주의적인 량원평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기관 투자를 받을 경우 중국 정부와 연관성을 부정하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정보 유출 등 우려에 정부 기관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중이다. 한국은 일반 사용자의 딥시크 앱 신규 설치를 막아서기도 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받으면 워싱턴의 우려에 불을 지피고 딥시크의 미국 내 미래 사업 기회를 없앨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더 많은 미국산 AI 칩셋이 필요하다는 고질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딥시크 측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엔비디아 A100 칩셋 1만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추가적인 칩셋 구매는 못하는 처지다. 딥시크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등지로 우회해 더 많은 AI 가속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트댄스 등 주요 중국 테크업체들이 이미 중국 외부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기반 서버를 임대해 미국 수출 통제를 피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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