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사용자가 딥시크를 비롯한 경쟁 인공지능(AI) 대두에도 급증하고 있다. 불과 2달만에 사용자 1억 명이 늘어나며 저변 확대에 가속도가 붙는 중이다. 경쟁 심화에도 AI 대중화라는 ‘대세’ 속에서 오픈AI가 선두주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현지 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2월 챗GPT 주간 활성이용자(WAU)가 4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활성이용자는 기간 중 한 번이라도 서비스에 접속한 실 사용자를 뜻한다.
챗GPT 활성이용자는 지난해 8월 2억 명, 지난해 12월 3억 명이었다. 4개월 새 1억명이 늘어나더니 올해 들어서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1억명이 더 증가한 것이다. 라이트캡 COO는 “챗GPT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해지고 친숙해짐에 따라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 가입자 수도 급증 중이다. 챗GPT 유료 기업 이용자는 200만 명으로 반년 새 2배 늘었다고 한다. 같은 기간 개발자 사용량도 2배 늘었고, 추론 모델인 o3 수요는 5배 급증했다. 브래드캡 COO는 “개인적으로 챗GPT를 사용한 직원들이 회사에 기업용 구독을 제안하는 사례가 많다”며 “유기적 소비자 혜택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이루며 순풍을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래드캡 COO는 AI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유했다. 인터넷 위에서 뒤늦게 탄생해 다른 서비스의 기반이 된 클라우드처럼 AI도 타 기업을 위한 기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AI는 궁극적으로 표면 아래에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아질 것”이라며 “매우 강력한 AI 모델 위에서 운영되지 않은 사업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딥시크에 대해서는 AI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긍정 평가했다. 오픈AI는 딥시크 추론 모델이 자사 AI 데이터를 학습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브래드캡 COO는 “딥시크는 AI가 대중의 의식에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모두가 딥시크 모델이 얼마나 강력한지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에는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다. 브래드캡 COO는 “숫자가 모든 것을 얘기해준다”며 “머스크는 경쟁자이고 파격적인(unorthodox)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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