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소폭 감소했던 카드론 잔액이 한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73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11월 말(42조 5453억 원)에 비해 소폭(1857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론 잔액은 올 1~8월 꾸준히 상승하다가 9월 감소한 후 △10월 42조 2201억 원 △11월 42조 5453억 원 등 연이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증가세가 이어져 왔다. 작년 12월 말에는 카드론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42조 3873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12월 말 기준 카드론 감소는 9월과 마찬가지로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반영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현금서비스 등 다른 항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 6111억 원으로 작년 말(1조 6467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고, 현금서비스 잔액도 6조 6137억 원으로 작년 말(6조 9483억 원)보다 약 5%(3346억 원)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카드론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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