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다음 달 5~7일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 등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일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는 46 시리즈 셀 라인업(4680·4695·46120)으로 불린다. 기존 배터리(2170)보다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여 향후 원통형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는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시회 참가에 대해 “단순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 전반의 생태계 중심에 서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 인셀리전트 라이프(InCelligent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터배터리 2025에 출격한다. 삼성SDI는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 전파 차단(No Thermal Propagation·No TP)’ 기술을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Cell to Pack) 제품 등을 선보이며 자사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안전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업계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온은 전시회에서 배터리 ‘3대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를 모두 전시한다. 또 가격경쟁력과 성능·수명·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를 말한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춘 SK온의 배터리 폼팩터·케미스트리 다변화 전략 및 혁신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13회째인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KOTRA 등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주요 배터리 업체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40여 개사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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