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 업체의 1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마지막 주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명절 연휴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7% 늘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부문 매출이 14.6% 확대되고 오프라인 매출도 8.8% 개선된 덕이다. 주요 유통업체 월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은 지난해 6월(11.1%) 이후 처음이다.
소비가 반짝 증가한 것은 설 명절 덕이다. 지난해 설 명절은 2월이었지만 올해 설 명절은 1월 28~30일이었다. 여기에 1월 27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일주일 가까운 황금연휴가 생겼다.
설 명절 효과는 오프라인 매출에서 두드러졌다. 그동안 주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0% 내외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8.8% 성장했다. 지난해 설 명절이 껴있던 2024년 2월(11.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매장 형태별로 살펴봐도 △대형마트(16.1%) △백화점(10.3%) △편의점(1.7%) △준대규모점포(4.8%) 등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가전·문화와 패션·잡화는 각각 4.4%·1.5% 감소한 데 비해 식품과 해외 유명브랜드는 15.1%·17.3% 급등했다. 차례 용품과 설 선물 구입이 증가한 덕으로 해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소비 심리 위축에 대응해 대형마트 등에서 설맞이 할인 행사를 집중 추진하고 연휴 효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내방객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매달 주요 13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10개 온라인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비 동향을 파악해 발표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G마켓글로벌·11번가·쿠팡·SSG 등이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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