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근속 연수와 관계 없이 레벨에 따라 직원들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레벨제를 도입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를 앞둔 가운데 조직에 변화를 꾀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사내 공지를 통해 레벨 기반 성장 체계 도입 계획을 밝혔다. 다음 달 5일 인사제도 설명회 'HR SHARE'를 통해 제도 도입을 위한 검토 과정과 구체적인 내용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레벨제는 직원의 근속 연수와 무관하게 역량에 따라 레벨을 부여하고 성과 보상 체계와 연동하는 구조다. 지난 2020년 네이버가 도입하려 했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평가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성과 줄 세우기, 스펙 쌓기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다만 격화하는 AI 경쟁 속에서 네이버의 위치가 애매해졌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해진 창업자가 복귀하면서 조직에 변화를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해진 창업자는 다음 달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 이사로 복귀한다.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나온 지 7년 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과거 도입을 추진하던 방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사내설명회에서 직원들과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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