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28일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관계자 등 주요 정부 및 의회 인사들과 만난다고 산업부가 25일 밝혔다. 안 장관의 미국 출장은 1월 6~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본지 2025년 2월 22일자 1·8면 참조
안 장관은 이번 출장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에너지·조선 등 한미 간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미 정부가 3월 12일부터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일부 고부가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과제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등을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 장관은 “한미는 조선·원전·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방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산업·에너지 분야 장관급 논의를 개시하고 양국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한국을 찾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원전 산업 협력을 모색하고 ‘K원전’ 세일즈에도 나섰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은 2017년부터 중단된 국장급 원전 산업 대화체를 재개하고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논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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