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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혁신…"버추얼 트윈에 AI 설계 비서 장착"

◆다쏘시스템, 美 기술콘퍼런스서 '아우라' 공개

가상공간에 현실세계 사물 구현

도면 작성 자동화로 업무 효율화

달로즈 CEO "창의적 혁신 촉진"

한국시장 공략…"매출 두배 목표"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인공지능(AI) 설계 비서 ’아우라' 출시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휴스턴=김성태 기자




프랑스 버추얼 트윈 기업 다쏘시스템이 자사의 플랫폼에 인공지능(AI)을 본격적으로 탑재한다. AI 설계 비서 ‘아우라’(AURA)로 이용자의 생산성을 높이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쏘시스템은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아우라를 올해 7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 기술력을 기반으로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 공간에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가상과 실재가 쌍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형태인 버추얼 트윈으로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제조, 자동차,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가상 공간에서 진행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전 세계 약 37만 개 기업에서 850만 명 이상이 솔리드웍스 등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솔루션이 적용된 완성차 공장 작업장 모습. 사진 제공=다쏘시스템


AI 설계 비서 아우라는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맞춤형 방법을 제시한다. 이용자가 자연어를 입력해 설계 관련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AI가 적합한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다. 챗GPT의 설계 전문가 버전인 셈이다. 아우라는 도면 작성을 자동화할 수도 있다. 달로즈 CEO는 “AI가 설계 및 제조 과정을 단순화한다”며 “AI는 설계 과정에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창의적 혁신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확장한다”며 “더 나은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창출한다”고 전했다.

다쏘시스템은 CPQ(제품의 구성, 가격 책정, 견적 작성) 솔루션도 선보인다. 제품 설계시 가능한 구성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가격과 생산 일정을 제시하는 AI 솔루션이다. 이용자의 간편한 설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는 “CPQ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버추얼 트윈에 탑재한 다쏘시스템의 영향력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지 주목된다.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일으키는 버추얼 트윈을 고도화해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강점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 트윈 시장 규모는 올해 361억 9000만 달러(약 52조 원)에서 2030년에는 1803억 달러(약 25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AI 기술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다쏘시스템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행사장에 등장한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보행 로봇 ‘스팟’.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반으로 스팟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휴스턴=김성태 기자


다쏘시스템의 AI 탑재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문턱이 높은 로봇 개발에 아우라를 통해 필요한 지식을 쌓으며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쏘시스템은 산업용 자동화 로봇기업 쿠카와 손잡고 로봇 제조사 대상으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쏘시스템은 한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바씨 부사장은 “한국은 전세계에서 인구 대비 로봇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 매출을 두 배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79개국에서 약 4000명의 참석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중 파트너사로 참여한 33개사는 플레이그라운드 존에서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적용해 만든 자사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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