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60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NH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ICS)이 각각 3000억 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1회차 EB 6000억 원 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EB는 이자 없이 5년 만기로 발행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329180) 주식 173만576주가 교환 대상이다. 이는 주식 총수 대비 1.9%에 해당한다.
NH증권과 ICS 등 투자자들은 다음달 31일부터 2030년 2월까지 HD현대중공업의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가액은 34만6705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HD현대중공업 주가 30만8000원 대비 12.57%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발행 후 2년 뒤부터는 원금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도 부여 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분야에 연구개발 및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NH증권과 ICS도 HD한국조선해양의 이 같은 미래 계획과 HD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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