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이 효성중공업(298040) 사내이사를 맡는다. 전력기기 초호황을 맞은 효성중공업을 직접 이끌며 미국 현지 공장 증설 등 투자를 직접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내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 의결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사회는 “조 회장이 ㈜효성 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효성그룹의 회장으로서 선제적 투자 및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해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과 책임 경영 강화에 기여해 왔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조 회장은 ㈜효성 대표이사와 효성티앤씨(298020) 사내이사, 효성투자개발 사내이사 등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이 그룹 내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효성중공업의 사내이사로 공식 합류하면서 증설 등 투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000억 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과 멤피스 공장의 생산량을 기존 대비 40% 늘리기로 했는데, 8개월 만에 추가 투자 검토에 나선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건설 부문의 부진에도 전력기기 수익성이 크게 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 8950억 원, 영업이익은 3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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