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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퇴출 노리던 인스타그램, '릴스' 독립앱으로 반격?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인스타그램이 숏폼 ‘릴스’를 틱톡과 같은 독립 앱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틱톡 친화적인 행보로 미국 내 틱톡 퇴출을 막아서려는 모습을 보이자 ‘어부지리’를 노리던 인스타그램이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릴스 사용 예. 사진제공=메타




26일(현지 시간) 테크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직원들에게 릴스를 독립형 앱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릴스는 틱톡과 유사한 숏폼 동영상 서비스다. 현재는 사진 중심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 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이를 분리해 별도 앱으로 내놓고 틱톡과 전면 경쟁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릴스는 유튜브 쇼츠와 함께 틱톡 유사 숏폼 서비스로 꼽힌다. 인스타그램은 틱톡 퇴출 시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되던 수혜가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인스타그램측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릴스는 2020년 트럼프가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는 시점에 등장해 유사 서비스로 ‘무주공산’을 노린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경쟁 앱인 만큼 이후에도 틱톡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득을 봐 왔다.

디인포메이션은 “올 1월 틱톡 금지법이 발효될 무렵 인스타그램측은 크리에이터들이 릴스에서 독점적으로 활동하는 조건으로 매달 수만 달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모세리 CEO가 2020년 중국과 국경분쟁으로 인도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된 후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폭증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사용자 4명 중 1명이 인도에 있고 총 사용시간 3분의 1이 인도에서 발생한다.





인스타그램 측은 릴스를 독립 앱으로 분리할 시 3분 길이의 보다 긴 영상 서비스도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디인포메이션은 이 프로젝트가 ‘레이(Ray)’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옛 페이스북)는 비디오 서비스를 늘리면 사용자가 앱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광고주에게 도움이 된다는 데 주목 중”이라고 전했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애널리스들과 만나 “글로벌 전역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비디오를 시청하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특정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을 세세히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타그램 미국 내 광고 매출은 24% 증가해 메타 전체 미국 광고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는 과거 앱 내 인기 서비스를 분리하거나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서비스로 사용자 저변을 성공적으로 확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일례로 2014년 8월 페이스북 메신저를 별도 앱으로 내놓은 후에는 3개월 만에 사용자가 2억 명에서 5억 명으로 늘었다. 인스타그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엑스(X·옛 트위터) 유사 서비스 ‘스레드’는 2023년 7월 출시 후 현재 월 활성 사용자가 3억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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