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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세수입 7000억 더 걷혀 46.6조

법인·소득세 늘어…부가세는 감소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현장. 연합뉴스




올해 첫 달 국세수입이 법인세와 소득세 증가로 지난해보다 7000억 원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46조 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억 원 증가했다. 1월 진도율은 12.2%다. 올해 예상한 총국세(382조 4000억 원) 가운데 12.2%를 1월에 걷었다는 의미다.

1월 세수 증가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이끌었다. 대기업 등에서 성과급 지급으로 근로소득세가 늘며 소득세 수입이 증가했다. 소득세 수입은 13조 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000억 원(5.0%) 증대됐다.

법인세도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이자와 배당 소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7000억 원(35.6%) 늘어난 2조 7000억 원이 걷혔다.



소비 부진과 내수 침체로 부가가치세 세입은 1년 전보다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22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 원(3.7%) 감소했다. 기재부는 환급세액 증가와 기저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월 세수는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세수 결손을 기록했다.

정부도 1월 세수 실적으로 올해 세수 상황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조문균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지난해 3분기까지 기업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 3월 법인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얼마나 증가할지는 3월 신고 실적을 봐야 정확히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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