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드라이룸(저습도실)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상단으로 확정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20일~2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가격 범위인 1만 3500원~1만 5000원의 최상단인 1만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 2093곳이 참여해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0대 1을 기록했고 참여 건수 기준 98.8%가 희망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98.7%가 15000원 이상에 주문을 넣어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일정 기간(15일~6개월) 배정받은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7%에 그쳐 상장일 기관투자가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씨케이솔루션은 2004년 설립된 기업으로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제조 산업 현장 내 드라이룸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10월 승인을 받았지만 이후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고 상장을 철회했다. 이에 공모가를 지난해 1만 5700원~1만 8000원에서 올해 1만 3500원~1만 5000원으로 내려 상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다음달 17일을 목표로 한 코스피 상장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씨케이솔루션은 다음달 4~5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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